시 아직 끝나지 않은 문장을 네게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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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지는 시, 기차의 문장
혹은 그것을 끝없이 부정하는 지우개 가루처럼 흩날리는 흰 눈을 한참 동안 맞으며
-당신에게 실망하는 것이 아니라
점점 더 당신이 아닌 것을 그대에게 바라는 내게
실망하는 것이라고,
그리하여 열차에서 나를 떠민 것은 다름 아닌 나였다,
숨겨진 화물칸의 어떤
이탈 음처럼-
이라는,
아직 끝나지 않은 문장을
네게 남긴다
- <끝나지 않은> 중에서 허민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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