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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장 진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22회 작성일 17-05-11 03:46

본문

<실낙원>

창공에

별들을 띄어놓으시고

동산에 아담을 위해

한 송이 꽃을 가꾸셨다

-

우리의 조모는

환청처럼 들려오는 소리에

귀가 유혹되어

동산 중앙으로 이끌려간다

떨리는 손을 몇 번이나

끄러 내리지만

집요하게 속삭이는 소리가

하나님의 말씀보다 더 달콤하게 들린다.

-

코를 꿴 인류의 조부는

할멈이 원망스러워,

무화과 잎으로

부끄러움을 가려 보지만

엄습하는 두려움

-

석양빛에 물든

정든 동산을 등지고

정처 없이 떠나가는

두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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