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그걸 믿지 않지만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자유게시판

  • HOME
  • 시마을 광장
  • 자유게시판

(운영자 : 정민기)

 

 자작시, 음악, 영상등은 전문게시판이 따로 있으니 게시판 성격에 맞게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게시물에 대한 법적인 문제가 발생시 책임은 해당게시자에게 있습니다

(저작권 또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게시물로 인한 법적 분쟁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광고, 타인에 대한 비방, 욕설, 특정종교나 정치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 합니다


아무도 그걸 믿지 않지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70회 작성일 17-06-02 08:51

본문


아무도 그걸 믿지 않지만

보슬비 내리고 말갛게 젖은 하늘에
유년의 기억이 무지개로 걸리면
그 너머 아슴히 환해지는 얼굴을 본다
알알이 타는 꿈과 함께
입가에 번져오는 미소,
고와라
고향 여울진 그리움과 풀잎 같은 파릇한 것들
그런 것들이 진정 아름다워라

새벽숲의 맑은 내음, 피톤치드 향 같은,
싱그러움이 내 안에서 고요한 호흡이 될 때
세상살이 사나운 내 얼굴에도
아주 뜻밖에, 아주 뜻밖에,
오랜 잠 속에서 눈을 뜨는
아지랑이 같은 것이 곱게 피어 오른다

잠깐동안의 현기증이었지만
결코 싫지 않았던,
어지럽지 않았던, 아주 오래 전으로
세월의 낡은 계단을 쿵쿵 내려서면
그곳에서 맑게 웃는 아이가
그 아이가, 나였던 적으로 서있다

아무도 그걸 믿지 않지만,
심지어 나까지도

                                    - 안희선



 



* 오늘 날은 사람이 지닌 고유의 품격이나 자질보다는
획일화 되고 상품화 된 인격이 요구되고.


실제로, 삭막하고 거친 삶에 부대끼며 살아가다 보면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자신의 본래 모습과는
전혀 상관없는..
규격화 . 기계화. 상품화가 된
이질적인 모습에 문득 지금의 자기 자신이
낯설어지기도 해요


때문에 소위, 시를 쓴다는 일이
뭔가 '나와는 상관없는 일'처럼 여겨지고
점점 더 어려워집니다


때로는 '시를 쓴다는 게 부질없는 짓은 아닐까' 라고
회의 懷疑도 해보지만


그래도, '맑고 아름다웠던 추억을 소환하는 일에
시만한 게 있을까' 도 생각해 보는 새벽의 시간입니다


우리들이 벗어날 수 없는 세월의 흐름과 함께
詩가 
<명암과 곡절 등이 교차되는, 저 사연 많은 生>과
관련있다는 거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듯...요


이런 말을 하면.


아무도 그걸 믿지 않지만  (웃음)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660건 8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310 안희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4 06-13
1309 안희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8 06-12
1308 안희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4 06-12
1307
幻想演奏 댓글+ 2
안희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1 06-11
1306 안희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2 06-11
1305 안희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1 06-10
1304 안희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2 06-10
1303
반달 편지함 댓글+ 2
안희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4 06-09
1302
멸치의 사랑 댓글+ 2
안희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1 06-09
1301 안희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9 06-08
1300 안희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0 06-08
1299 안희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9 06-07
1298 안희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0 06-07
1297 안희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3 06-06
1296 안희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8 06-06
1295 안희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3 06-05
1294 안희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9 06-05
1293 안희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2 06-04
1292 안희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9 06-04
1291 안희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0 06-03
1290
Your Smile 댓글+ 2
안희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2 06-03
열람중 안희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1 06-02
1288 안희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7 06-01
1287 안희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6 06-01
1286 안희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 06-01
1285 안희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0 05-31
1284 안희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4 05-31
1283 안희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2 05-30
1282 안희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8 05-30
1281 안희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5 05-29
1280 안희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6 05-29
1279 안희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7 05-28
1278 안희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5 05-28
1277 안희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4 05-28
1276 안희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5 05-27
1275 안희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2 05-27
1274 안희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0 05-26
1273 안희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6 05-26
1272
내 마음의 별 댓글+ 3
안희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1 05-25
1271 안희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3 05-24
1270 안희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2 05-24
1269
6月 댓글+ 4
안희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9 05-23
1268
심금 울다 댓글+ 2
안희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8 05-23
1267 안희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8 05-23
1266 안희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9 05-23
1265 안희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0 05-23
1264 안희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3 05-24
1263 안희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9 05-22
1262 안희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7 05-22
1261 안희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2 05-2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