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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한 또 다른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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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191회 작성일 17-07-01 00:58

본문



사랑에 대한 또 다른 설명 / 안희선


이를테면,
내가 그대에게 이르는 소리가 아주 가냘퍼져서
마치 희미한 침묵과 같아지더라도
그대는 내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또한 나뭇잎 흔들리는 나의 가벼운 몸짓에도
그대는 그런 나를 아무런 탓함 없이
세상의 흔해빠진 선(善)과 악(惡)을 넘어,
눈물 속에 기꺼운 힘으로
나를 어루만져 주는 정적(靜寂)의 얼굴인 것이다

무한히 다정한, 손깃인 것이다

어떠한 감정(感情)도 증오로 키우지 않고
다만 그것들을 마음에 고요로 깃들게 한 채,
못난 내가 만든 모든 부끄러움까지도
자기 자신의 병(病)으로 대신 앓고 있는 것이다

해가 지고 하늘에 노을 물드는 것처럼,
내 날개의 절정(絶頂)이 조만간 추락할 것을
비애롭게 예감하면서도,
그대는
깊은 어둠 속의 불안한 내 발걸음을 비추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근심어린 등불인 것이다






<Memo>


그런데, 인간성이 엠뷸란스에 실려간 이 참혹한 시대에 그런 순수한 사랑이 있을 것인가

하여, 흔히 시를 쓰는 종자들을 가리켜 ' 공상을 따먹고 사는 사람들' 혹은
'덧없는 꿈과 바람(소망)을 말하는 사람들' 이란 세간의 혹평을 들어 마땅하다 할 것이다

한마디로, 현실의 효용성(ie : 오로지 돈 되는 일)의 가치가 최우선인 사람들의 人格市場에서
시라는 상품은 제 아무리 그럴듯한 포장을 해도 제값 받기는 애저녁에
일찌감치 틀렸다는 얘기가 차라리 솔직하다



 

댓글목록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어지는 넋두리>

오늘 올린, 저 글을 나 스스로 읽노라면..

나는 나의 <하잘 것 없음>을 새삼, 자각하게 됩니다

즉, 나는 저런 사랑을 실행에 옮기기는 커녕 오히려 역행한다는 느낌이 들어서요

하여, 늘 하는 말이지만..

오늘도 시라는 사기 詐欺만 열심히 치고 있구나 하는 생각

요즘, 글묶음 하나 엮어보려고 그간 써온 글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근데.. 휴지통만으로는 부족하고, 아무래도 대형 쓰레기 수거차를
불러야할 것도 같고

kgs7158님의 댓글

profile_image kgs7158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칠월이네요 여전히 눈음 감기고 뜨고 비비고..
열린 창으로 들오오는 바람이  왠지 더 사늘한 것같아요
칠월은 더욱 행복들 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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