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에 입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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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이 군 입소 할 적엔 머리 짧게 깎고 갔지. 내가 하늘 나라에 입소 할 적에는 온몸을 염을 당해 결박 되었지. 내 나이 90때는 지상에서 제법 어른 취급해 주었는데 저승 대문 들어가면 그 나이 인정해줄까? 차렷 열중쉬어 엎드려 굴러 원산폭격으로 완전히 신참 어리뻥한 놈이 되지 않을까? 나의 육신이 숨을 멈출 때 나의 영혼은 그날 그 광경을 보았지. 우는 놈이 있는가 하면 멍하니 있는 놈 눈만 꺼뻑이는 놈 유산에 눈 먼놈 참으로 영혼의 무게가 똥이 되는 시간이었지. 어라, 엉엉 울다가 손님 오니 멀쩡해져 웃는 저 모습은 무엇인고. 에이! 가야겠다 설마 이 나이로 저승에 입소하면 쪼깨 봐 줄지, 그런데 가는 길이 어딘겨, 전생에서도 길치로 네비없으면 헤메고 다녔는데 저승 가는 길은 네비도 없네 아직도 변함이 없는 원초적인 저승길 어디 물어 볼 곳도 없고 누구 없나요 불러도 대답해주는 이 없네 에이 박절하고 무심한 귀신들
어디로 가야 하는겨 손에 침 뱉어 방향을 정해볼까 퉤 어라 침이 없네 아직도 살아 있는 줄 착각 이러다 이성도 저승도 못가는 사방귀 되는 것 아녀 한숨석인 후회가 나온다 이승에서 좀더 착하게 살아야 했어 그래야 입소할 적엔 조교들이 나와 날 저승문으로 들어가게 할 껀데 영혼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 아무도 날 반겨주지 않으니 완전히 고문관이 되었네 이렇게 얼마동안 입소도 못하고 있어야 할까 시라도 멋지게 잘 적는 놈이면 멋진 시 한수 적어 볼 텐데
둥둥 둥둥 둥둥 온다. 저승문 안내자가 온다 그런데 안내자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 멍하니 보고 있다가 완전 죽창에 찔린 개꼴이 되었다 저승 훈련 받고 나면 보일꺼라는데 내가 이승에서 90살이었는데 여기에서는 나이 그런 것 아무것도 아니네 먼저 저승에 와서 훈련받는 순으로 서열이 정해지네 앞으로 저승생활이 쪼께 고달프겠소잉
@@ 글은 안쓰지고 그래서 나오는데로 잡문 한번 쓰봤습니다 아마 제가 죽을때가 다가오나봅니다 이런 생각을하니 아직 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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