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 귀 치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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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 귀 치레
노장로 최홍종
목 줄기를 타고 그네를 뛰던 땀방울이
야사시한 매미 날개 같은 손수건에게
갑갑한 억울함을 고함지르고
찰랑거리는 호소도 못 들은 척 한다
보는 눈이 이미 덥고 짜증이 나건만
유행이 뭔지 남이 매니 아픔이다
어울리지 않는 것을 쓸데없이 꾸민다고
귓구멍을 여러 개 뚫어 뭐가 주렁주렁 울고 있고
귀축축하다 하는 짓이 구질구질하고 더럽기 짝이 없다
TV속의 유행이니 내가 처음 한다고 설친다
귓속말로 소곤거리면 귓전으로 듣고 건성으로 무시하는데
귓전을 때리고 귓전을 울리나보다
사태의 귀추가 주목 된다 아마 결국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이
얼마나 요란하고 별난 일인지 귀청이 떨어진다
입술에다 귀에다 여러 곳에 구멍이 나고
귀에다 매달고 달랑거리면 귀태가 나고 조금 품위도 있어야하건만
귀퉁이가 보아주기 어려워 낮 간지럽다
세상사 모두 이렇게 산다.
댓글목록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말이 생각납니다
당나귀처럼 귀가 크면 어때요
옛날 유비는 귀 큰 늠아 적군에게 조롱을 받았습니다
다만 귀가 유달리 크면 세상과 백성의 소리를 더 잘 들을 것이라 여겨지는 것입니다
쪽팔려 애써 숨기지 않는다면
그 귀는 하늘이 내린 은혜의 선물일 것입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이 얼마나 좋은 말입니까
낯 간지러울 필요도 없고
오히려 적국이 두려워할 정도로
백성과 하나되는 귀, 임금님의 큰 귀라고 생각합니다
그리되면 함부로 적국이 넘보지 못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