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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썽사납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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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79회 작성일 24-10-10 15:35

본문

볼썽사납다

 

 

노장로 최홍종

 

 

시장 저잣거리 반찬가게 몇 달 서성거리더니만

소리 소문도 없이 문이 닫혔다

무슨 메모가 붙었나하고 유심히 봐도

늘그막에 홀로 살 것 생각하고 할멈 비위맞춘다고 가끔 기웃거렸는데

 

웬일일까?

볼꼴 사나워서 용서가 힘든 모양 이다

나물 무치는 투박한 또순이 아줌씨 할멈의 모습이 아니고

손가락 마디에는 이상야릇한 큰 반지들이

손톱은 여우 간 내어 먹은 것 같은 빨간 긴 손톱이

귀에도 주렁주렁 달린 것이 많고

눈은 음침한 눈 꼬리가 사정없이 치 솟아 위로 죽 날아갔고

큼지막한 변견便犬을 슬슬 토닥거리는

도무지 젊은 아낙들도 갸우뚱 외면하니

 

형형색색 가지가지의 김치들이 벌겋게 눈을 부라리고

쉽게 탐하지 못하는 건거니들이 제마다 으스대어야 하는데

 

불쑥 내미는 음색도

음탕한 기미가 시장을 겉도니

정신없는 남정네들이 종종 낄낄거리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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