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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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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96회 작성일 24-10-08 17:45

본문

   추억의 가을

                                             ㅡ 이 원 문 ㅡ


먼 나라 같은 이야기 그런 가을이었을까

돌아보는 가을 지워진 가을

지워져도 눈 안 멀리 그림으로 남아있고

밭 둑으로 논둑으로 씨앗 열매  매달렸다

마감 짓는 푸서리 찔레의 빨간 열매

더러는 넝쿨에 이름 모를 열매도 매달렸고

단풍에 억새꽃도 하얗게 피어있다

줍던 벼 이삭도 소쿠리 가득 담겨있고


수수 목 베어 나무에 매달었던 곳

참깨 베어 묶어 세웠던 곳

밭 둑에 들깨 베어 말리느라 널었던 곳

논둑에 벼 베어 펼쳐 놓은 것은 안 그런가

고구마 밭 콩 밭 녹두에 동부 넝쿨

팥도 그렇고 이 모두 어머니의 일이 아니었나

어렴풋으로 바뀐 그 시절의 가을 풍경

타작의 궁굴통 소리 오늘도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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