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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무김치를 담갔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819회 작성일 24-09-24 09:24

본문

열무김치를 담갔다
박의용

올 여름 폭염과 열대야에
야채값이 천정부지로 치올랐다
배추 한포기 만원
양상추 한송이 칠천오백원
무우 한 뿌리 사천원

마트의 채소 코너 앞에선
망설임의 주부가 들었다 놨다 한다
풀떼기 마저도 금값이니
서민들의 밥상은 텅 빈다
고기는 커녕 풀떼기 김치도 어렵다

김치가 떨어져 마트에 갔다
김칫거리를 사려고
배추도 보고
무우도 보고
오이도 보고
보기만 하고 못샀다

그나마 열무 한 단 사가지고 왔다
열무김치를 담갔다
토끼도 아니고
염소도 아니지만
밥상에
풀떼기 열무김치라도 있어야 했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채소값이 너무 비쌉니다
먹거리 싸야 인심이 좋은데
삶이 팍팍합니다

이 또한 지나갑니다

곤궁함은 낭비하지 말라는 하늘의 뜻이 아닐지요

부디 건강들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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