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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의 물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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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26회 작성일 24-09-21 09:08

본문

까치의 물멍
박의용

심심해
외로워
할일이 없어졌어
난 실직자야
예전엔 나를 기다리고 반기는 사람들 많았는데
언제부턴가 세상은 달라졌어

기쁜 소식
반가운 소식
기다리는 사람들
나를 보며 반겼던
그 시절이 좋았어

언제부턴가 사람들은
손에 쥔 나보다 작은 기계로부터
그 소식을 받더라구
이젠 내가 필요 없어졌어
난 그냥 그 많고 많은 새 중에 하나일 뿐이야
‘난 완전히 새됐어!’

할일도 없고 심심해서
요즘은 멍 하니 세월만 보내
이런 기분일 땐
멍 때리기가 최고더라구
오늘은 아침부터 물멍 때리고 있어
예전의 그 기쁨과 영광을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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