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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잠자리 / 향일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향일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9건 조회 996회 작성일 24-08-26 18:15

본문

고추잠자리

 

 

이파리는 잠자리를

잠자리는 이파리를 부여잡고

젖은 몸 말리며

붉게 번진 서로의 상처를 핥아주고 있다

힘겹게 벗긴, 어제의 허물은 자유라고

꼿꼿하게 펼친 양쪽 날개는 열망이라고

손금 같은 잎맥을

슬쩍 부는 바람에 감춘다

 

아픈 기억들, 햇살에 뽀송뽀송해지면

바람의 계단을 밟고 비상(飛上)하겠지

몇 겹을 벗어 던진 내 마음이

점점 타들어 가는 계절에

머뭇거림 없이, 앉고 싶은 곳을 향해

잠자리처럼 달아나고 싶은 가을이다

댓글목록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날개는 높이 날아가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아래로 내려와 쉬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 유리바다 -

하영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추 잠자리는 가을을 물고 오지요
가을이 오는 길목에 어디서 날아 오는지 침 신기 해요
좋은 시 감사합니다
이 시 밭에 등불을 밝혀 주니 고맙습니다 향일화 시인님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은 한발 들여 놓고
여름은 한발 빼는 지금
행여 시셈에 병 앓이 겂이 납니다

우리모두 건강들 하시길 바랍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나지막하게 하늘을 나는 고추잠자리 떼
바람결 따라 함께 노니는 모습에서
가을의 향기 묻어납니다
어느새 벼이삭도 누렇게 익어가듯 가을도 그렇게 익어가겠지요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햇살에 뽀송뽀송해진요즘
어서 가을이 오면
머뭇거림 없이 평안한 곳을  향해
잠자리처럼 훨훨 날아나고 싶은
계절입니다
귀한 시향에 감상하고 맛있게 하고 갑니다.
여름 더위에 건강 조심하셔서
오늘도 행복하게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

황철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황철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힘겹게 벗긴,
어제의 허물은 자유라고
꼿꼿하게 펼친 양쪽 날개는
열망이라고...

그러네요~
그들이 그렇게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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