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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풀의 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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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96회 작성일 24-08-10 09:16

본문

강아지풀의 갈증
박의용

탄천변에
복슬복슬 강아지풀이 모여
바람에 춤을 춘다
8월의 뜨거운 햇살에
타는 목마름으로
누렇게 뜬 얼굴들이
안쓰럽기만 하다

목은 마르지만
바로 옆 탄천의 물을 마실 수 없다
천(川)은 천(川)일 뿐 그림의 떡이니
다가설 수 없다
그가 선 곳은 땅이고
땅도 역시 메마르다
물 앞의 목마름
탄천변 강아지풀은
갈증으로 말라가고 있다

세상에는
물질이 풍부하고 넘친다고
모두에게 그런 것은 아니다
그것은 가질 수 있는 자의 몫이고
그렇지 못한 자들은
여전히 목마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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