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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벽을 기웃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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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07회 작성일 24-07-26 15:59

본문

없는 벽을 기웃 거리다

 

 

노장로 최홍종

 

번뜩이는 의심의 눈빛은 좌우경계를 늦추지 않고

우뚝 솟아 사정없이 닫힌 옹벽을 열기는 역부족이라

요즘은 단속이 더욱 강화되어 곤두선 신경이다

그러나 엉뚱한 손들이 허점을 노린다는

연민과 걱정의 그림자와 우울한 표정이 게 구멍을 찾아든다.

마음의 때와 생각의 옷을 벗기려 반쯤 닫힌 문을 찾아

명절 그맘때 득실거리는 공중목욕탕을 시도했으나

착각이었다. 앞선 눈총이 등은 타작마당이고

겹겹이 두꺼운 종류미상의 검은 껍질들이

궁리 끝에 바지를 벗고 지린내 나는 속 팬티는 아주 낡았다

내부를 침입해보기란 속사정을 잘 아는 머리 뿐 이란 걸 알고

위에서 천신만고 끝에 눈이 파고드는데

가서 볼 것이 있는 것은 행복이다

나는 키가 너무나 작아 쬐끔 겨우 한 부분 보인다

자주 드려다 보아야

한순간 보일 때가 있다

그러나 눈감으면 헛수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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