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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과 詩 사이에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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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712회 작성일 24-07-18 19:13

본문



수필과 詩 사이에서 2 / 이종인



천 원짜리 만 원짜리 따지다 보니 비록 적지만 돈이 모였다

원래 훗날 장례식비를 직접 결제하기 위함이었는데

영생의 실체를 알고 나서 이제는 나를 풀어놓았다

사과, 참외, 복숭아 소쿠리 밑에 상한 것이 몇 개 깔려 있어도

은근히 모른 척 사기로 했다


이제는 노점에서 파는 만 원짜리 싸구려 옷은 사 입지 않기로 했다

원래 겉치레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 때로 덕이 되지 않았다

늙어갈수록 적절히 모양새 내며 살고 싶다

동네 할매 한분이 꽃무늬 요란한 원피스를 사 입고 좋아라

작은 휴대폰 가방에서 쉬지 않는 뽕짝 노래로 걸어가고 있다


영혼에도 육신에도 기본 질서가 있음을 알았다

사시사철 등 굽은 허리로 폐지를 줍던 노인이 

오늘 새벽 끌던 손수레에 몸을 기댄 채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나중에 그의 요양보호사에게 들은 얘기지만

침대 바닥에서 수 천만 원이 나오더라며 


40여 년 동안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던 유일한 조카 하나가 

동사무소에서 연고자 연락을 받고 숨을 헐떡이며 뛰어와서는  

싱크대 냉장고 이불이며 베개며 샅샅이 뒤지더니 침대 아래

장판을 휙 걷어내자, 

아이고 아이고 돈을 주머니에 쑤셔 넣으며 눈물도 없이 울더라며

여러 군데 일을 뛰는 요양보호사가 직접 말해 주었다


아침에 밥을 차려주는 사람에게 말했다

보이소 아지매, 오늘은 입맛이 없으니 커피나 한잔 끓여주소!

나는 이제 항상 새 옷을 갈아입는 심정으로 살고 싶어요

영혼을 담는 육신답게 새것으로만 살고 싶어요




 

댓글목록

향일화님의 댓글

profile_image 향일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유리바다 시인님의 시를 음미하면서
끄덕 끄덕 공감을 하게 되네요
자식들만 생각하며 희생하며 살았기에
돌아보면 보람도 있었지만 허무한 마음도 있더라구요
영혼을 담는 그릇으로 내면도 가꿔야 겠지만
때론 보이는 것에도 투자가 필요한 것 같아요~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어~ 향일화시인님께서 오셨습니다 늘 떠올려도 반갑습니다
잘 계시는지요
맵시 날씬하여 어디든 활동으로 사랑받으시리라

제가 좀 빛깔이 강하다보니 때로는 가끔 무리수 바둑을 둡니다만,
하하
그렇다 하여도 제가 타협하거나 어디 도망가지 않습니다
미리 보고 미리 말하는 자가
사실은 새로운 것을 말함인데, 어느 때나 미움을 받지 않은 적 있었는가요

얘기가 또 길어지겠다
친구여, 당신은 프로입니다
아래 정건우시인님의 발표작 역시 프로다우신 내공의 감동이었습니다
또 강태승시인님도 그러하시고요
사실 이곳에는 여러 프로들이 있음을 제가 알고 있어요

부디 시선하여
시향방을 빛내주시고 힘을 실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이 낳아 길러 반발자국 떼는 모습에 보상 받았습니다
초등학교 입학식날 보상 받았습니다
결혼시키는 행복에 보상 받았습니다
주는 마음에 행복이 있습니다
받는 마음은 무겁습니다
잘 살아가는 모습에 부모는 행복합니다
부상 다 받았습니다
늙은이 걸을 수 있고  전화 받을 수 있음
감사한 일입니다
주는 마음 행복이 배로 큽니다
우리 늙은이 건강한것만으로 감사하게 생각하면 불만이 없습니다
우리나라 위대한 나라
대한민국 국민됨에 축복입니다
그저 매일 감사하면 살고 싶습니다
산천초목 바라 보기만 해도 너무 좋습니다
늙은이 욕심 부질없는것 그냥 이데로 십년만 건강하게 살고 싶습니다

우리모두 사랑합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구나 세월 가면 나이는 먹는 것
보험을 안든 나는 병원비 준비 해야 할까 봅니다
유리바다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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