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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왕케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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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용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14회 작성일 26-03-14 01:01

본문

나왕케촉*

 


음악이 있기 이전에 먼저 소리가 있었다

그의 노래는 소리의 세계에 있다

별과 별 사이를 스치는 아스라한 바람 소리다

어미 뱃속에 옹그린 태아가

깊은 잠에서 깨어났을 때

달팽이관을 통해 들려오는 우주의 숨소리다

우산살처럼 펼쳐진 타르쵸 오색 깃발이

스산한 바람결에 날리는 저녁

소금 자루 운반하는 야크 떼 꺼진 옆구리를

시리게 스치는 초원의 바람 소리다

끝없는 망명의 길 달라이라마의 수행승이 되고

히말라야 산기슭에 은둔자로 살아가던

나왕케촉, 언제부턴가 대나무 피리 한 자루로 떠돌며

고독한 티베트의 바람을 불어 내기 시작했다

태양은 날마다 떠올라 같은 길을 돌아올 뿐

그대 외로운 혼이 한 자루 대나무 피리를 만나면

티베트의 산과 강이 흐느끼며 춤추고

마침내 설산을 넘어

남쵸호 광활한 호수에 쏟아지는 새벽 별이 된다

 


*나왕케촉: 티베트 출생 음악가로 중국의 티베트 침

략 후 인도로 망명, 달라이라마의 수행승이 됨. 그의

음악적 재능을 아까워한 달라이라마는 음악을 통해

티베트의 독립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환속시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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