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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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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1,643회 작성일 24-07-15 11:09

본문

가만가만/ 홍수희

 

 

슬픔을 베어 물었다

말랑말랑! 딱딱하지 않았다

 

어쩌면 처음에는 그렇게 날카롭고

그렇게 차디차고 그렇게 소스라치고

그렇게 딱딱하고 그렇게 쌀쌀맞던 것이

 

모래시계를 몇 번이나 뒤집는 동안

푸욱! 익어버렸다

 

슬픔은 딱딱하지 않다

가만가만 푸욱 익어갈 뿐이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날카롭고 시린 슬픔도
세월 앞에서 익어가나 봅니다
그래서 세월이 약인 듯
다시 북상하는 장마에 조심하시면서 
행복한 7월 보내시길 빕니다~^^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떤 슬픔을 도로 베어문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닌데
말랑하지도 딱딱하지도 않았고
거듭되는 모래시계 안에서 그만 푹 익어버렸다는 발상이 새롭습니다
자아의 발견이며 깨닫는 움직임이지요
하여 슬픔은 결코 딱딱하지 않고
천천히 익어갈 뿐이다 주장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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