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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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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72회 작성일 24-05-24 16:15

본문

   늦 봄

                                    ㅡ 이 원 문 ㅡ


이 봄도 히무륵하니 끝자락에 와 있고

그 많은 꽃 다 지워져 여름 꽃이 기다린다

빠르기도 빠른 시간 언제 그리 흘러갔나

이렇게 하루 저렇게 하루 그러다 보면 또 한 달

이제 그 하루 그런 날이 아니라

등 뒤의 여름이 옷을 벗긴다


초여름은 그런대로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날

더 깊어 복 날 무렵이면 얼마나 뜨거울까

기다리지 않아도 다가온 여름

보내지 않아도 떠나야 하는 봄

그러는 인생은 계절이 없을까

지나보니 빠른 시간 계절에 주눅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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