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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보리 언덕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965회 작성일 24-05-14 17:40

본문

   청보리 언덕

                                         ㅡ 이 원 문 ㅡ


우리는 그렇게 살었다

오늘을 위해 그렇게 살어 왔다

이 오늘이 그날을 알기나 알까

보릿고개 넘으며 그렇게 살았다

잊은 듯 버린 듯 그날이 있었기에 오늘이 있고

쌀 바가지에 쌀 아닌 그 보리 쌀이 담겨 오늘이 있었다


지금 이맘때쯤 음력으로 사월 초 열흘이라

이 오늘이 그날을 얼마나 헤아릴까

아카시아꽃 떨어지던 날 고인 눈물 떨어졌고

쌀 독 비우던 날 뱃속도 비워야 했다

이 서로움 저 서로움 배고픈 서로움밖에 더 있겠나

그래도 솥 속에 무엇이라도 넣고 끓였다


맺힌 오디 검을 때 파란 앵두 빨갈 때

그러는 보리는 왜 때를 모르겠나

그런 반년의 그 긴 보릿고개였을까

먼 그날 허리 띠 졸라가며 곯은 배로 일궈낸 오늘

그래도 부족하여 오늘도 부족하다

아직 늦지 않은 이 오늘의 부족함

내일을 위해 한 발 더 내딛는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설음 중에 제일은 배 고픔입니다
박정희 대통령 말씀
민주주의 배 부터 불려 놓고
민주주의 해도 늦지 않다 하셨다
그 시절 이때 즘 초건목피로 생명을 유지 했습니다
내 무덤에 침을 뱉아라 했습니다
고속도로 건설 포항제철
월남 파병  아픔 없이 경제 건설은
어려웠던 시대였습니다
통일벼를 심어 곡간을 채웠습니다

우리 모두 건강하시길 소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엔 좀체 보리밭을 보기 힘들어졌습니다
어린 시절 장독대에 말리는 삶은 보리
배고픔을 달래기도 했는데...
문득 청보리 밭이 그리워집니다
행복 가득한 5월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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