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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줄을 따라 흐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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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19회 작성일 26-03-02 06:31

본문

핏줄을 따라 흐르는

 

    노장로 최홍종

 

엉엉 흐느끼며 소리 내어

죽자하고 얻어맞고 밤낮없이 굶주려도

매질로 때리고 말려도

창자가 끊어지게 명줄이 도망을 치듯이

배가 고파서 먹여주는 걱정 없으니

분하고 원통하여 안겨오는 소리의 한은

애끓는 소리가 귀동냥으로

소리가 귀속에 남아있어 한을 품듯이 읊조리니

남의 소리를 훔쳐올 필요가 없고

가슴이 벅차오르고 흉내 낼 기력이 없다

소름이 쫙쫙 돋아난 느낌이

저절로 입에서 트이고

득음도 오기로 분통으로 다스려

독기를 품은 소리는 핏줄 따라 흐른다

 

2026 3 / 2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 향기 란에 올려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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