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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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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570회 작성일 24-01-25 14:03

본문

   고향 집

                                    ㅡ 이 원 문 ㅡ


세월이 허물어 놓은 나 살던 고향 집

그 세월 만큼이나 끄을러 쓰러져 있고

썪고 삭은 석가래 여기저기 나뒹군다

돌 담도 허물어져 그 흔적만

울 뒤 사금팔이만이 그때처럼 널려있다


우물둥치 자리 사랑방의 아궁이 자리

어머니의 부엌은 끄을린 이마 돌만이

초가의 지붕은 아예 삭어 없어졌다

그때에는 그렇게 커 보였던 나의 집

내가 저곳에서 어떻게 살았나 싶은 생각일까


그래도 그때에는 행복 했었고

먹을 것만 있으면 남 부럽지 않았다

반세기 넘어 그 몇 년 끄을린 세월

누가 깨끗이 치우기라도 했으면

임자 없는 땅이라 그렇게 내버려두었는지


어릴 적 그렇게 자란 회상하는 마음인가

그 기억 모두가 한 몫에 스쳐간다

다 지나간 세월 흐려지는 그 시절

어머니의 기억 하나 무엇이 그대로일까

우물둥치의 꽃밭에 그 채송화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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