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피고 지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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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피고 지는 소리
노장로 최홍종
겨울 섬 바닷가에는
바다에 서방 잃은 섬 아낙의 흐느낌이
빨간 동백꽃잎 되어 흐드러지게 떨어져
그 입술이 그 눈물이 점점이 길섶을 덮었구나.
툭하고 터지는 소리에 정신을 번쩍 차린
꽃잎 떨어지는 소리를
마치 동박새가 놓치면 큰일이라도 나는 듯이
물 건너 바다건너 멀리서 날아들고
겨우내 바닷바람 맞으며 영근 꽃 봉우리를
이른 봄에 마치 봄의 정령처럼 꽃이 피기시작하고
열매는 늦가을에 붉게 익어 섬마을 지켜준다
뭉글뭉글하게 맺혀 금방 창문을 열고나올 것 같은
붉게 피는 깨달음이 남편 잃은 아낙의 눈물처럼
할머니의 쪽진 머리에 반지르르 하게 동백기름 흐르고
꽁 꽁 언 우물가 빨래터 빨래방망이 소리는
동백꽃 피어나듯 불쑥불쑥 펑펑 터진다.
2026 2 / 25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 향기 란에 올려둔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동배꽃 피어나는 가시절입니다
봄의 전량사죠
2월이 막바지입니다
경울이 그냥갈 수 없다고 어제 하야눈꽃이 가로수에 피었습니다
자동차 매연 삭였습니다
눈꽃이 피기까지 오는길 힘들었지
야속도 하지
어쩌지 시대의 흐름은 피해 갈 수 없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