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전상서 > 시인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인의 향기

  • HOME
  • 문학가 산책
  • 시인의 향기


 ☞ 舊. 작가의 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시인 전용 게시판입니다(미등단작가는 '창작의 향기' 코너를 이용해주세요)

저작권 소지 등을 감안,반드시 본인의 작품에 한하며, 텍스트 위주로 올려주세요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작품은 따로 저장하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또는 음악은 올리지 마시기 바라며,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합니다

☞ 반드시 작가명(필명)으로 올려주세요

어머님 전상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황철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497회 작성일 24-01-11 14:21

본문


가끔 심장에 압박감을 받을때는 두려워요, 어머니

사랑해서 처와같이 이 세상에 만들어 놓은 애들과
아직도 다 하지 못한 일들에 미련을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가끔 눈앞이 깜깜하고 어지러울 때는 무서워요, 어머니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과 이 세상에 와서 만난 숱한 사람들
그들과 해후 혹은 한번은 꼭 다시 만나야 할 사람들이 있어요 
 
이 넓은 세상에서 갑자기 혼자라고 느껴질때는 외로워요,  어머니
살아오면서 만든 수많은 인연들은 어쩌면 참 부질없는 것이며
정작으로 가야할 마지막 한 걸음은 어차피 혼자서 가야함을 알기에
문득 문득 바쁘게 일하는 사람들 속에서도 혼자라고 느껴져요 
 
보이지 않게 야금 야금 가는 세월이 미워요, 어머니
당신품을 떠나 세상에 나와서 앞만 보고 가기만 하던 어느날 문득
한 사람의 남편이 되어 있고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어 있었어요
그러는 사이 당신의 쪼그라드신 피부에는 저승꽃이 피셨군요 
 
누군가의 부고를 받으면 괜시리 안타까워요, 어머니
숱한 세월 인고로 사신 당신에게는 그런날이 오지 않기를 바라지만
당신의 깊게 패인 주름, 가늘어진 팔 다리는 복잡한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아요 
 
아침부터 비는 저렇게 억수같이 내리고 산더미 같이 쌓인 일들은 손에 잡히질 않아요, 어머니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저 비 그치고 나면 또 일상으로 돌아 가야 하겠지만
때가 되면 정기적으로 치르는 무슨 의식같이 긴 어둠 속으로 들어 갔다가
얼마의 시간이 지난후에 다시 나오는 이러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아직까지도 비는 그치지 않고 끈질기게 내리고 있어요
괜찮아요, 지도 언젠가는 지쳐 스러질 테니까요 
 
어머님 전상서 / 황철원

댓글목록

Total 27,365건 151 페이지
시인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9865
어버이 은혜 댓글+ 3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2 01-16
19864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7 01-16
19863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5 01-16
19862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0 01-16
19861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9 01-16
19860
영혼의 봄 댓글+ 3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0 01-15
19859
실제 상황 댓글+ 2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0 01-15
19858
돌탑 댓글+ 1
정건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6 01-15
19857
기다림 댓글+ 1
박우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0 01-15
19856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0 01-15
19855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3 01-15
19854 淸草배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1 01-15
19853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4 01-15
19852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3 01-15
19851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4 01-15
19850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8 01-15
19849
인생 결산 댓글+ 2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5 01-14
19848 풀피리최영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6 01-14
19847
붕어빵 댓글+ 2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1 01-14
19846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1 01-14
19845 다서신형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9 01-14
19844
뒤틀린 삶 댓글+ 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2 01-14
19843
대한민국 댓글+ 1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8 01-14
19842
그해 겨울 댓글+ 1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 01-14
19841
마음 읽기 댓글+ 2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9 01-13
19840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0 01-13
19839
생각하기 댓글+ 4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0 01-13
19838
힘들지? 댓글+ 4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9 01-13
19837
노년이란 말 댓글+ 1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1 01-13
19836 정건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3 01-13
19835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5 01-13
19834 다서신형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9 01-13
19833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0 01-13
19832
감사의 노래 댓글+ 1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5 01-13
19831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8 01-12
19830 大元 蔡鴻政.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2 01-12
19829 大元 蔡鴻政.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8 01-12
19828 大元 蔡鴻政.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7 01-12
19827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1 01-12
19826 太蠶 김관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2 01-12
19825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7 01-12
19824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2 01-12
19823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4 01-12
19822 매향박고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3 01-12
19821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9 01-12
19820
어떤 길 댓글+ 1
공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1 01-11
19819
보따리의 길 댓글+ 1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9 01-11
열람중 황철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8 01-11
19817
바람인 거야! 댓글+ 1
황철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4 01-11
19816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1 01-1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