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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따리의 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428회 작성일 24-01-11 15:50

본문

   보따리의 길

                                      ㅡ 이 원 문 ㅡ


애야 오늘이 그날이로구나

너에게 잘 해주지도 못했는데

벌써 오늘이 그날이로구나

네 운명의 날 이 오늘이


인생은 길이 안 보여

하늘의 구름도 바람이 모는대로

강물에 떨어진 낙엽은 안 그렇겠니

그 낙엽도 강물 따라 그렇게 가야 하고


애야 가거라 어서

어서 가 여기 올 생각 말고

가거든 말 잘 들어

어린 네가 뭘 알겠니


에미도 여기를 떠날 것이니

여기에 오지 마라

그 집이 너의 집이려니

절대 눈에 날 짓 하지 마라


네 발목이 에미 발목만 하면

그 집이 너의 집이 될지

아니면 아주 살 집

그곳으로 보내 줄지 모른다만


어찌 됐든 다 모두가

너의 운명이란다

너나 에미나 별수 있니

이것이 여자라는 숙명인 것을


어서 가 아줌마 뒤 따라가

그 집 밥떼기가 되는 너

서러워도 이 에미 원망 하지 마라

차라리 든 그 보따리를 원망 하거라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무것도 모르고 그렇게 살던
옛날 그 모습 달랑 보따리 하나만
가지고 떠나던 그런 아쉬운 세상
쉬집을 보내는 어머니의 마음이 아닐까
귀한 시향에 감상하고 갑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금요일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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