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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대형 수족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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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85회 작성일 23-12-19 02:42

본문

여수 대형 수족관


 정민기



 어쩌면 이 수족관은 메마른 세상을
 적셔줄 작은 바다인지도 모른다
 절정으로 바다를 노래하는 가오리
 송사리처럼 작은 물고기가 떼 지어
 부지런히 몰려다니고 있다
 부모를 따라나선 아이들은 두 눈이
 튀어나올 것처럼 휘둥그레지는데
 횟감이 떼로 다닌다고 혀를 내두른다
 갇힌 삶이라도 매번 쳐다보는 눈길
 그리 싫지만은 않은 듯
 가벼운 몸짓으로 뻐끔거리고 있다
 한 끼 때우기도 힘든 시기라서
 가까운 곳에 먹이라도 없나!
 수심의 바닥을 핥으려는지 내려간다
 아가미를 움직이는 몸놀림이 빨라
 바다에서 수족관으로 유배됐다는 것에
 실로 어마어마하게 놀랄 일이다
 별다른 일은 들여다보이지 않는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본관은 경주이며, 문헌공파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늦가을 길 사랑》 등, 동시집 《종이비행기》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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