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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엑스포 앞, 카멜리아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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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553회 작성일 23-11-27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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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엑스포 앞, 카멜리아 호텔


 정민기



 전라남도 여수시 동문로,
 여수 엑스포 앞, 카멜리아 호텔
 동백 꽃향기에 피곤한 몸 스며들어
 단잠에 빠지면 피로가 해소될까
 기쁨이 아니라도
 어떤 가여운 슬픔과 함께 피로를 나눌 수는 없나
 옆 동네 갈대밭을 찾는 철새 떼의 수로를
 이쪽으로 바꾸면
 창밖 지저귀면서 흐르는 물소리를 들을 수 있겠지
 깃털처럼 떨어진 가난했던 지난 시절을 잊고
 머뭇거릴 시간도 없이 겨울에 펑펑
 내리는 눈으로
 한 모금의 연인을 물끄러미 바라보면
 저녁마다 해는 물구나무를 서는 듯 거꾸로 졌다
 낮 동안 푸른 말을 철썩거리던 여수 밤바다는
 먹물을 구정물처럼 뒤집어쓴 듯 조용하다
 모래처럼 마음 서걱거리면서 잠자는 호텔 방
 동백꽃에서 떨어져 나온 난민 같은 향기가
 스멀스멀 기어서 문틈으로 들어오고 있다
 밤하늘에 찍힌 별은
 누군가의 한없이 목마른 발자국인가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본관은 경주이며, 문헌공파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또다시 기차처럼 가는 가을》 등, 동시집 《종이비행기》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댓글목록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민기시인님
20여년 전 여수 해남 땅끝 마을을 처음 가본 기억이 있어요
그때 인터넷을 통해 막 저의 글이 올라가던 때
진도에 살고 있던 돌싱 여성 팬 한분의 초청을 받고 심쿵하여 가본 땅 (시방 내가 이 무슨 말을...)
암튼 '여수'라는 앞 시제에 그만...
잘 감상하였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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