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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여 잘가요 / 이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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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04회 작성일 26-02-18 22:37

본문

그대여 잘 가요

 

            이혜우

 

 

감정으로 대하지 않고

옷을 단단히 여미어 껴입고

참고 견디며 기다렸다

대항한다고 물러설 리 없기에

 

대동강이 보낸 물빛 편지

무심히 흘린 말 한마디에

소스라치게 놀라며

정신이 번쩍 들었는지

 

성깔 사납던 기세를 접고

살며시 누그러지며

숨 고르듯 한숨을 쉬더니

아쉬운 듯 떠날 채비를 한다

 

무슨 말을 했길래

우수경칩 지나면 대동강 풀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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