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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잎 꼬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710회 작성일 23-11-25 16:41

본문

단풍잎 꼬지 / 성백군

 

 

아내가 단풍잎을 줍는다

고운 단풍잎을 찾는다고

가을 나무 아래서 낙엽을 뒤척인다

 

단풍이라고 다 같은 색깔이 아니다

햇볕이 잘 더는 곳의 단풍잎은 밝고

그늘의 단풍잎은 어둡다

 

사람 삶도 열심히 살면

늘그막에 다 단풍 들겠지만

세상이 하도 시끄러워 세상 단풍은,

내로라하는 부와 권세와 명예는,

내로라하는 만큼 수상하고 의뭉스러워

믿음이 가지 않는다

 

나도 아내를 도와

단풍 낙엽을 들여다보는데

마음에 드는 단풍잎을 찾기가 쉽지 않다

햇볕에 잘 익은 것, 햇볕에하는데

나뭇가지 사이로 햇빛이 비친다

빛을 받은 잎마다 하늘빛을 쏟아낸다

 

밝고, 맑고, 순하여

흠조차 아름답다

몇 주워 화병에 꽂아 놓고 들여다보며

신앙을 다잡는다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계절 어울리는 맑은 시심입니다.
성 시인님께 이런 잠재력이 있으셨다니ᆢᆢᆢ

그런데 '단풍잎 꽂이'가
어울릴 것 같은데요.
"몇 주워 화병에 꽂아 놓"았으니 말입니다.


덕분에 솟아난 동심이 있으니
감사합니다.

 [동시] 단풍잎


 정민기



 가을 보내기 아쉬워
 닭꼬치나 떡꼬치
 어묵꼬치 대신
 늦가을 단풍잎 꼬치
 하나씩 들고 있다

성백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라지는 것은 다 아까운가 봅니다
있을 때 잘해야지요
특히 시간,정민기 시인님 아름다운 여생으로 채우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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