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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편지가 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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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528회 작성일 23-11-26 00:15

본문

꽃이 편지가 되는 방법


 정민기



 학창 시절에 은사님으로부터 '김해화의 꽃 편지'를 선물 받았다 그전에는 함민복 시인의 '말랑말랑한 힘'을 선물 받았었다 꽃이 편지를 썼을까? 하고 흐뭇했던 그 순간이 새삼스럽게 어둠 물러가는 이 아침에 생각난다 꽃은 향기로 편지를 쓰는 것 같다 선암매가 핀 선암사를 둘러보는 바람처럼 스님은 산사 마당을 걷고 또 걸었을 것이다 꽃이 피도록 기다렸다가 꽃이 다 지니 사랑도 쭈글쭈글해지면서 저물어 간다 봄비가 드럼처럼 꽃잎을 두드리고 여름에는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면서 환장하고 가을에는 단풍마저 울긋불긋 실컷 울게 하더니 겨울비는 마음을 녹였다가 얼렸다가를 반복하고 있다 꽃이 쓴 향기가 바람 편에 배달되고 봉투를 뜯기도 전에 나는 김해화 시인처럼 향기를 보내준 꽃을 노래한다 투명하면서도 여리게, 느린 엇박자로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본관은 경주이며, 문헌공파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또다시 기차처럼 가는 가을》 등, 동시집 《종이비행기》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댓글목록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꽃향기의 편지가 보낸 자나 읽는 자나
모두 시인이라면
이 땅의 계절은 더 아름다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좋은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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