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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도 떠나지 못하는 가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708회 작성일 23-11-02 00:00

본문

 바람도 떠나지 못하는 가을


 정민기



 바람도 쉬 떠나지 못한다
 이 가을, 비로소 넋 놓고 생각에 잠긴다
 물빛 그리움 일렁거리고
 밤길에 가로등이 빛을 내리고 있다
 재개발 지역인 달은 반쯤 철거돼
 희뿌연 안개로 가려놓았다
 노을 한 잔 들고 저녁 하늘가에 서서
 눈물로 슬픔을 버무리고 있다
 앙상해진 나무를 가만히 바라보던
 거만스러운 바람이 몸 둘 바를 모른다
 들국화는 알 수 없는 향기를
 콜록거리며 흔들리고 있다
 길의 등에 업힌 낙엽이 바스락바스락
 사랑의 엽서를 쓰는 계절이기에
 해의 생각이 짧기만 하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본관은 경주이며, 문헌공파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또다시 기차처럼 가는 가을》 등, 동시집 《바람의 도서관》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렵사리 찾아왔던 가을이가
어느새 작별 인사 준비 중이지 싶습니다
다시 가을비 소식에
가을은 하루 다르게 깊어져만 갑니다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랑의 엽서를 쓰는 계절' 가을이기에
떠나지 못하는가 봅니다.
행복한 11월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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