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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오락가락하는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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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218회 작성일 23-11-0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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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오락가락하는 비 / 유리바다이종인



휠체어를 타고 작은 말티즈 한 마리를 무릎에 앉혀

공원 산책길을 들어서면 버릇처럼 하는 말이,

오늘도 벌새들이 부지런히 꿀을 따먹고 있으니 

낙엽은 쌓여가나 아직 꽃이 지지 않아서 다행이다


말티즈에게 또 말을 합니다

강풍에 비가 내리고 있으니 내일부터 추워지겠다

갑자기 더워지고 갑자기 추워지니 

수상한 세상도 때가 다 된 모양이다


누가 엿들었는지 웬 노인이 지나가며

덥거나 춥거나 봄날 같은 날이 옵니다

개가 땅에서 오줌을 누는 사이 

뒷모습만 보이다 이내 사라지는데


급히 개를 안고 쫓아가니 사라지고 없다

평범하지만 비범한 말 같아서 

따뜻한 커피로 얘기라도 나누고 싶었습니다

바람소리였는지 빗소리였는지 알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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