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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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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268회 작성일 23-10-30 08:09

본문

고래


 정민기



 바다 한가운데 분수가 솟아난다
 순식간에 낙과하는 물
 어선 하나 보이지 않는 빈 바다는
 그저 푸른 침묵만 삼키고 있다
 모과처럼 떨어진 물도 과연 썩을까
 탐스러운 과일은 수분만 가득한데
 물고기들은 어쩜 그렇게 좋아할까
 외로움의 구름이 방황하고
 물 꽃다발을 가져다주고 싶은 사람
 아직 내게 없다는 것은 상관없다
 첫 마음은 문득 별처럼 반짝이다가
 날이 밝으면 금세 지워지는 것을
 갑판에 앉아 하염없이 분수를 보는
 어부의 눈빛이 물처럼 투명하다
 쏟아붓는 정성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기다림은 곧 물거품으로 사라진다
 물빛에 흔들리지 않는 사람 없다
 처절한 몸부림으로 이어지는 사랑
 별똥별처럼 물이 쏟아지고 있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본관은 경주이며, 문헌공파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정오의 해가 활짝 웃는다》 등, 동시집 《바람의 도서관》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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