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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와 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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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319회 작성일 23-10-27 08:40

본문

가을비와 낙엽
박의용

땅에 떨어져
뒹굴며
생을 마감하는 낙엽에겐
한 방울의 빗물도
귀하다

가을비가 내리면
낙엽은 입을 벌리고
빗물을 받는다
메마른 몸둥이를 적셔 줄
감로수 같은
가을비가
낙엽에겐 더없이 고맙고 귀하다

혹자는 말하지
기왕에 말라가는 몸뚱이에
물 한 모금이 뭔 대수냐고
하지만
너도 그 처지가 되어 보라
그게 그런가
남의 일은 말하긴 쉽지만
네가 그 처지가 되면
그게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는 걸
겪지 않고서는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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