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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비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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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246회 작성일 23-09-29 08:11

본문

꽃과 나비 되어

                박의용


나는 나비

그대는 꽃

이 좋은 가을날에

우리 그리 되어 보세

그대의 고운 뽀이얀 입술에

내 살며시 다가가

나의 입술 포개리니

그대여 그 입술 조금만 더 열어 주시게나

그 부드러움에 취해

내 넋을 잃거들랑

그대여 살포시 입 다물고

지그시 눈 감고

단꿈을 꾸세 그려

꿈속에서 우리는 무릉도원 거닐며

서로 꼭 잡은 두 손에

따뜻한 사랑이 전해 오리


나는 나비

그대는 꽃

이 좋은 가을날에

우리 그리 되어 보세

비록 일장추몽(一場秋夢)일지라도

우리는 그대로 행복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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