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를 하면 나는 항상 꼴찌였다 > 시인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인의 향기

  • HOME
  • 문학가 산책
  • 시인의 향기


 ☞ 舊. 작가의 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시인 전용 게시판입니다(미등단작가는 '창작의 향기' 코너를 이용해주세요)

저작권 소지 등을 감안,반드시 본인의 작품에 한하며, 텍스트 위주로 올려주세요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작품은 따로 저장하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또는 음악은 올리지 마시기 바라며,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합니다

☞ 반드시 작가명(필명)으로 올려주세요

달리기를 하면 나는 항상 꼴찌였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72회 작성일 23-09-24 19:02

본문



달리기를 하면 나는 항상 꼴찌였다 / 유리바다이종인



탕! 소리가 울리자 모두 달리기 시작했다

불과 100미터, 1초도 안 되는 순간에 나는 이미 결승점을 지나치고 있다

뒤돌아보지 않으리라 나의 과거여, 세월이여, 

푸른 하늘에 번개가 쳤는지 심판관 하나가 넋이 나간 듯

나의 그림자를 쫓아오고 있다

두 다리로 뛰지 않고 앉아서 뛰는 나를 도저히 믿을 수 없었던 모양이다


나의 과거는 탕감되었고 다만 오늘의 사실만을 알고 있을 뿐이다

먼저 가세요, 먼저 가세요

양보하다 보면 달리는 자가 나를 돌아보며 비웃는다

그럴 때는 그 사람을 앞질러가는 내가 있다


달리기는 나의 특기다 그래서 달리는 법(法)을 깨닫는 것이다

마치 끈을 풀었다 당겼다 하는 즐거움에 빠져

달리는 자의 뒷모습을 한참 바라보는 것이다


아버지, 나의 삶은 항상 꼴찌였어요

이제 나에게 이 땅의 지구는 너무 작아요

무한 은하계 물결을 타고 달리기를 하고 싶어요

이번엔 천사들과 한번 달리기 시합을 하면 어떨까 싶어요

아뇨, 제가 어찌 감히 천사들을 앞서 갈 수 있겠어요


나는 맨 뒤에서 달려가며 천사들의 아름다운

그 빛나는 뒷모습을 보는 것으로 행복합니다

아버지, 너무 오래 달리기를 했나 봐요

저녁노을이 귀뚜라미 울음소리로 지고 있습니다 

이젠 지팡이를 꺼내 전동 휠체어를 타고 집으로 가야겠어요

아버지 고마워요, 오늘도 저랑 함께 해주셔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7,366건 171 페이지
시인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8866
고향의 길 댓글+ 2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4 09-28
18865
한가위 성묘 댓글+ 2
♤ 박광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3 09-28
18864
송편 댓글+ 3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6 09-28
18863
바다와 배 댓글+ 7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0 09-28
18862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8 09-28
18861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9 09-28
18860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9 09-28
18859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6 09-28
18858
하늘 저 멀리 댓글+ 6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4 09-28
18857
추석의 달 댓글+ 4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2 09-27
18856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1 09-27
18855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4 09-27
18854 湖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1 09-27
18853
오래된 후회 댓글+ 5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8 09-27
18852
강과 인간 댓글+ 1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2 09-27
18851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3 09-27
18850
추석 명절은 댓글+ 4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4 09-27
18849
한가위 댓글+ 4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3 09-27
18848
노을이 탄다 댓글+ 2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1 09-27
18847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5 09-27
18846
차선은 없다 댓글+ 2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3 09-27
18845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7 09-27
18844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6 09-26
18843
삶의 양지 댓글+ 1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6 09-26
18842 이남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8 09-26
18841
반달 댓글+ 4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3 09-26
18840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9 09-26
18839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0 09-26
18838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4 09-26
18837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7 09-26
18836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3 09-26
18835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3 09-26
18834
가을 일기 댓글+ 2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9 09-25
18833 박우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4 09-25
18832 ♤ 박광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1 09-25
18831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3 09-25
18830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2 09-25
18829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5 09-25
18828
대한민국 댓글+ 7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4 09-25
18827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6 09-25
18826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6 09-25
18825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2 09-25
열람중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3 09-24
18823
가을 꽃밭 댓글+ 2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4 09-24
18822 湖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1 09-24
18821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9 09-24
18820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4 09-24
18819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3 09-24
18818
취미 생활 댓글+ 1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6 09-24
18817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9 09-2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