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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노동의 수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640회 작성일 23-09-27 15:04

본문

긴 노동의 수고


-박종영


가을은 농부들이 땀 흘려 지은 농사를

갈무리하고 저장하는 수확의 보람입니다

큰 나무 그늘에서 보랏빛 꽃을 피워내던 

맥문동 꽃송이가 시들어 떨어지는 추분 절기

누런 벼 이삭 속삭이는 논둑에서 

물꼬를 낮추는 농사꾼의 설렘은

긴 노동의 수고를 내려놓을 때가 아님을 암시합니다

이 가을 하늬바람에 고개 숙여 영그는 보람찬 생명에게는 

가장 치열한 순간이기도 합니다

가을바람이 선선합니다

바삐 살아가느라 온전히 떠올리기조차 힘들었던

지난날의 어머니 아버지를 생각하는

그리움이 사무치는 이즈음

빛과 물과 바람을 엮어내는 땀의 가치를

갈무리하는 시간의 위로가

아직은 노동의 소중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귀띔합니다

물려받은 문전옥답 벼포기가 바람에 출렁이고

가끔 선선한 바람을 물고 나르는

새들의 노래가 행운으로 들리는데

고향 집 개망초 우거진 마당에

때늦은 귀향의 후회가 눈물입니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작은 텃밭만 가꿔봐도
농사 짓는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이지 깨닫게 됩니다
주렁주렁 달린 사과나무처럼
즐겁고 풍요로운 한가위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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