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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한판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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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650회 작성일 23-09-10 14:41

본문

고독한 한판 싸움

 

    노장로     최 홍종

 

 

차고 넘치는 엄살도 후다닥 뿌리쳐도

그냥 달려드는

죽자하고 죽기 살기로 머리 뒤에서 앵하고

귀 뒷전에서도 아니고 면상을 향해 전투기는 이미

날아오르고 소리가 울리면 이건 벌써

한판 붙어보자는 전쟁선포라 말할 것이다

누구에게나 쉽게 덤벼들지는 않고

피가 달아서 구미에 알맞게 맞아도

피투성이가 나도 아무런 표가 나지 않아야

쉴 사이 없이 연거푸 들어오는 펀치를

샌드백 연습하듯 몰매를 맞는 것이 더 거룩하고

이기기 위한 연습을 한 것도 아니고 다만 혼자서

자기에게 결투를 신청하고 엄청난 원망을

다 헤쳐나 갈 수 있어야 이 전투는

아마도 끝판을 보지 않아도

다 정해진 결과가 나 있는 것이다

미처 외로운 투쟁이라고 고독을 향할 엄두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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