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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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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31회 작성일 23-08-20 09:40

본문

삼치 생각


 정민기



 전혀 모순되지 않은 푸름을 간직한
 바다가 선뜻 내놓은 삼치
 마다하지 않고 받아 보니 눈동자가 슬프다
 내 유년 시절의 슬픔이 다 들어 있는 듯!
 언젠가 기웃거리던 해무도 이제 잠잠하고
 파닥거리는 몸놀림으로 욕이라도 실컷 해라
 길고양이 한마디도 지지 않고 달려들 테지
 아, 역시 저 눈빛 푸른 바다가 빠져나간다
 따뜻함마저 낚시에 걸려 올라온 것 같은데
 철썩거리며 큰 통증 한 번이라도 느꼈을
 푸른 길 위에서의 작별은 아직 흔들거린다
 바닷바람 따라온 짜디짠 눈물이 떠나며
 발자국처럼 흔적 하나 남기지 않는다
 힘차게 펄쩍거리는 등 푸른 삼치 한 마리
 아직 제철이 아니기에 만나지 못한다
 욕쟁이 할머니의 욕이 도마 위에서 펄쩍!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본관은 경주이며, 문헌공파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길의 길》 등, 동시집 《바람의 도서관》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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