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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거울 속 상사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1,506회 작성일 23-08-14 03:28

본문

손거울 속 상사화


 정민기



 손거울을 가져와 상사화를 비추는 여자
 나는 의도치 않게
 거울 속 상사화 옆에 찍혀 있다
 꽃 없이 잎으로만 아침을 맞이하고
 잎 없이 꽃으로만 저녁을 맞이하고 있다
 아무 변명 없이 하늘 강 흘러가는 구름
 활주로를 달려 이륙한 팔월이 구월로 향한다
 수평선을 벗어나 항구로 돌아오는 뱃고동
 금세 구워진 구름의 마음 잔뜩 부풀어 있다
 시간은 묵묵히 흐르고 흘러 정오를 지나가고
 나는 여자의 손거울 속에
 사랑을 앓는 상사화 한 송이와 갇혀
 밤새 잠 못 이루며 이리저리 뒤척거린다
 낮달 시시 티브이는 이 모든 것을 촬영했어도
 마음의 궤도를 아주 벗어나 흥청망청
 노을의 치마폭에 감싸여 즐기기만 할 뿐이다
 꽃이 가버린 꽃밭에서 신호 대기 중인 나비
 비행은 커튼 자락처럼 흔들거리고 있다
 두 쪽으로 갈라진 데칼코마니의
 한쪽은 진짜이고 다른 한쪽은 가짜이다
 거울 속에 상사화를 심고 그 옆에 앉아 있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본관은 경주이며, 문헌공파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길의 길》 등, 동시집 《바람의 도서관》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국 영업점(식당, 펜션, 카페 등) 소개 시 수록 시집
《수원 화성 행궁 성벽 아래에서》 준비 중!

이달 말에서 9월 초 출간할 예정입니다.
수록되는 영업점들에는 각 3권씩 증정합니다.


최근 시집 《길의 길》
출판사에서 국립중앙도서관에 2권 납본 발송하였으며,
자료실 비치까지 약 2개월 소요됩니다.
이번 주 중에 일부 온라인 서점 유통 신청 들어가며,
빠른 곳은 이번 주 정도 등록이 될 것 같습니다.
유통이 시작되면 [네이버 도서]에 자동으로 검색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서도
열정적인 시작 활동을 하심에
먼저 축하드립니다
말하기에 앞서 경청이 지혜로운 세상
고운 한 주 맞이하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거울 속에 상사화는 조금 외로워보입니다.
귀한 시향에 감상하면서 다녀 갑니다.
행복한 한주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화려하지 않고 은은한 빛이
사람들의 마음에 울림으로 닫습니다

장성 해 가시는 모습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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