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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공과 장녹수 / 박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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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367회 작성일 23-08-16 08:08

본문

자리공과 장녹수

                 박의용


흰꽃의 뿌리는 흰색이고

붉은꽃의 뿌리는 붉은색인데

흰색을 약으로 쓰고

붉은색은 독성이 매우 강하니

항상 근본인 뿌리가 문제구나


잎은 데쳐 나물로 먹으니

독과 약은 한끝 차이

독초도

물과 불로 잘 다스리면 약제가 되니

다스림의 차이가 독과 약을 가른다


희대의 악녀 장녹수의 피가

방울방울 응어리져 맺힌 열매

그녀의 악이 죽어서도 독이 되어

독초로 태어났네


꽃말이 환희소녀의 꿈이라 하니

천민 장녹수는 소녀의 꿈이 이루어져

연산군의 후궁까지 되어 자리으로 생기고

온갖 호화를 누렸으니 환희라 할 만하네

과욕은 악을 낳고 악의 끝은 사망이라

온갖 악행 저지르더니 돌팔매질로 죽임을 당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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