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푼에 비빔밥을 비비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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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푼에 비빔밥을 비비며
노장로 최홍종
휴 하고 한숨부터 길게 쉰다.
이걸 언제 다 퍼 담지 퍼 넣지
층층시하에 시집보낸 딸년 걱정하니
숟가락이 나를 보고 위로하며 안심시킨다.
그냥 웃고 아이 우스워라하고 우겨넣으면
독단지속에 웅크리고 있던 뻐얼건 고추장이
기지개를 켜며 성큼 다가와
하품하며 거들며 하는 말
그냥 눈 딱 감고 얼굴 표정 입술걱정 말고
배 걱정도 말고 뒤로 나올 폭포수도 걱정 말고
세상만사 퉅퉅 털고 입이 삐죽 튀어나와도
울타리밖에 하늘 한 번 쳐다보면 세상 근심이
마음근심이 울화가 치밀어 올라
싸잡아 다 마구 싸질러 넣어 뭉개니
팔이 퉁퉁 거리네요 힘이든 다고...
2026 2/8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향기란에 올려둡니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춥다 차갑다 투정은 하지만
봄은 달려오고 있습니다
세월 잡는자 없었습니다
우리 모두 사랑하며
시마을 가족 한백년 더
손에
손 잡고 시마을 놀랍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얼마 전 큰 양푼에 남은 밥이 있어 넣고
모처럼 비벼 먹으니
옛날에 온 식구들이 둘러앉아 맛있게 먹던
시절이 문득 그리워졌습니다
행복한 한 주 맞이하시길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