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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위에서 쓰는 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704회 작성일 23-08-03 12:44

본문

얼음 위에서 쓰는 시


 정민기



 구름장 같은 얼음 위에서
 햇볕도 녹일 수 없는 시를 쓰고 있습니다
 석빙고에 저장하지 않아도 영원한
 눈물처럼 녹아 흘러내리지 않습니다
 조금은 거추장스러울 수 있겠지만
 보는 눈에 따라서 천차만별
 이것은 별이고 또 저것은 달이고
 이러다가 결국엔 드라마처럼 종영되겠지
 여름은 불볕더위를 장전해 발사하고
 더위에 지친 사랑이 순간 정전되었습니다
 날은 조금씩 어두워지는데
 불을 켜도 환해지지 않아 걱정입니다
 얼음 위에 올라선 듯 차갑기만 한 눈빛
 나뭇가지에 마음이라도 걸쳐놓고 싶습니다
 물고기처럼 더위 속을 헤엄치고 다닙니다
 여름은 끝나더라도
 쉽게 끝나지 않을 듯합니다
 날아온 모기떼가 살을 물어뜯습니다
 땅바닥에 그림자를 벗어 놓는 나무 한 그루
 참으로 보면 볼수록 시원시원합니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본관은 경주이며, 문헌공파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길의 길》 등, 동시집 《바람의 도서관》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어지는 폭염은 강릉까지 번져
전국을 찜통으로 만들지만
시심은 계곡을 찾아 시원하지 싶습니다
지난 밤은 유독 모기에게 적선을 많이 했지만
고운 금요일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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