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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꿀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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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164회 작성일 23-07-25 15:30

본문

노인의 꿀잠


 정민기



 마을 입구, 키 큰 고목 한 그루 있다
 바로 그 옆
 팔각으로 지어진 정자가 있어
 노인 두세 사람이 나란히 꿀잠을 잔다
 고목 꼭대기에는 벌들의 빌라가 한 채 지어져
 다디단 꿀이 있는
 노인의 잠 속으로 떼 지어 침입할 것 같다
 세상만사가 다 편안할 정도로
 온갖 미소를 짓는 노인의 얼굴에서
 꿀이 새어 나오는 듯, 기가 막히게 달다
 용암 같은 진액이 흐르고
 또 흐르는 해에서 엘리베이터를 탄 듯
 햇볕이 무중력 상태로 내려온다
 허기져 빛바랜 낙엽 몇, 정자 주변을 지키고
 길고양이 한 마리 심심한 듯
 꼬리를 흔들며 어슬렁거리고 있다
 두고 온 가을이 걱정되어
 서두르는 여름날의 오후가 그렇게 흘러간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본관은 경주이며, 문헌공파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밤하늘에 그리는 자화상》 등, 동시집 《바람의 도서관》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꽃재 갤러리 모임에 갔을 때가
20대 초반이었는데,
10여 년이 훌쩍 지났네요.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난 주 친구한테 분양받은
진돗개 강아지
졸랑졸랑 내 뒤만 쫓아다니는 게
여간 귀엽지 않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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