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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雨)의 이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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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88회 작성일 23-07-07 21:11

본문



비(雨)의 이름에게 / 유리바다이종인 



처음 빗소리를 들은 것이 4살 때였다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나는 여전히 비에 젖어있다

햇빛도 바람도 나를 말려주지 않았다 


한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한 사람을 떠나보내는 것과 같다


하여 사랑한다 고백할지언정

당신밖에 없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인생이 어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밤에 불이 더 잘 타는 것은 

누구도 불 꺼진 아침을 모르기 때문이다 


어차피 나의 비는 마르지 않는 詩이다

자꾸 내 이름을 부르듯이

빗속에서 천둥 번개가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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