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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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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休安이석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81회 작성일 23-06-25 12:46

본문

공산성

                                   休安이석구

 

의자여

저기 저 산성 위를

사무치는 원한 이고 지고

당신은

천 년도 훨씬 넘게 서성였으리

 

백 년도 못 미칠 짧은 삶인 걸

무엇인들 풀지 못할 오해가 있어

차가운 배반의 칼

무참하게 당신 마음 도렸는지

 

한 몸처럼

호국호국 밤낮 논했을 예식

어찌하여 구국 대신

그리도

한 서린 조롱의 역사

절절하게 엮어야만 했는지

 

공산성아

 

저 아래 금강은

오늘도 여전히

잠잠히만 흐르고

 

아는지 모르는지

먼저 간 이들은 도대체

한 마디 말이 없고

 

시집 『흐뭇한 삶』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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