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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보다 진한 사랑, 시클라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의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27회 작성일 26-02-03 09:03

본문

종교보다 진한 사랑, 시클라멘
박의용

사랑은 무죄다
모든 경우에서 무죄다
사랑한 게 죄는 아니다
.
수도에만 전념하던 수녀가
한 남자를 사랑하여
종교를 뿌리치고 사랑도피를 하였는데
실연을 당하자 자살을 했더란다
그녀가 흘린 피가 넋이되어
꽃으로 피었으니
일명 성모의 심장이요
화톳불 꽃이라
그 고운 시클라멘이다
.
‘수줍음’을 머물고 핀
그 고운 자태가
못 이룬 ‘지나간 사랑’을
아직도 애닲아 함인가
주위의 꽃들이 수근거리며
‘질투’와 ‘의심’의 눈초리로 본다
.
사랑한 게 죄라면 나는 죄인이오
내 사랑은 종교보다도 진하오
연분홍 두툼한 입술엔
아직도 어려있는 그 애틋함이여


댓글목록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쎄요...
宗敎는 갓머리에 보일 '示'  가르칠 교 '敎'
즉 하늘의 것을 보여주는 으뜸 종 = 宗
가르침의 '敎' 한자어에는 아버지 효 '孝'에 대한 뜻이 있는데요
한자어 하나에도 무심 지나칠 수 없는 인생의 깊은 지식이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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