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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놀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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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424회 작성일 23-06-12 14:05

본문

낙서 놀이하기     /   노 장로   최 홍종



객석은 이미 웅성웅성 무대를 향해 숨을 죽이고

갑자기 캄캄하던 조명이 눈이 부시게 우렁차고

절제 있는 음악과 팔푼이들의 품바 춤 놀림이

요새말로 텐션을 고도화시켜 머리카락이 번쩍 어수선해진다

지난밤 꿈자리가 사납다고 어른은 숟가락을 집어 들고

보글거리는 청국장 된장국을 못본 듯이 외면하니

갈치 비린내가 벽을 가득 매우고

조금 썩은 고등어가 유혹의 미학을 추구하며

벽에다 기차에다 난데없는 흠집을 내던 그림쟁이 선수는

색깔 페인트 통 들고 마지막 기술을 전수 한다

갑자기 평생 싸운 수도사를 만나 불상 앞에 둔 불전 함에

손을 쑥 밀어 넣고 눈 한번 찡긋하며 스님과 흥정한다.

청학동 아이들이 읽고 있던 지필묵은 오늘은 쉬자고 한다

절에서 향로에는 집게벌레 젖국냄새가 등천하니

주일날에도 불경 목탁 소리는 불자들의 노래란다

낙서 놀음에 혼쭐나간 손가락은

컴퓨터 앞에 앉아서 흉보며 흉내를 낙서로 즐긴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은 애나 어른이나 낙서놀이도
거의 사라진 듯 합니다 
낙서는 마음의 표현이기에
시대 정신이 담겨 있다고도 하듯
오늘은 낙서를 마음껏 하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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