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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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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74회 작성일 23-05-25 15:48

본문

식탐


 정민기



 어두운 지하 터널을 뚫는 두더지도 업보라면
 눈치챘겠지만, 당연히 식탐하는 것인데
 하트를 그린 카페라테를 혼자 창가에 앉은
 젊은 남자 앞에 놓고 카운터로 슬그머니 사라진다
 밤만 되면 개처럼 짖는 그 남자
 매번 그리운 여우가 나타나길 기다린다
 한 번도 상영된 적 없는 남자의 마음은 밤하늘처럼
 어두컴컴하지만,
 셀 수 없을 정도로 무수한 별이 반짝거린다
 슬퍼하는 방법을 몰라서일까, 웃기만 하는 사람들
 식탐은 한없이 히죽거리면서 땅을 파고 들어간다
 어쩌면 같이 웃을 수밖에 없는 이유에서인가!
 웃음 속에 기적이 아지랑이처럼 솟아오르고 있다
 어린 시절의 뼈아픈 기억들이 살아 돌아온다
 어느덧 모든 것이 배가 부르다, 절대 돌아올 수
 없다는 슬픔마저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본관은 경주이며, 문헌공파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별처럼 빛나고 해처럼 뜨거운 사랑이》 등, 동시집 《봄이 왔다!》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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