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장에 불이 났어요 > 시인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인의 향기

  • HOME
  • 문학가 산책
  • 시인의 향기


 ☞ 舊. 작가의 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시인 전용 게시판입니다(미등단작가는 '창작의 향기' 코너를 이용해주세요)

저작권 소지 등을 감안,반드시 본인의 작품에 한하며, 텍스트 위주로 올려주세요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작품은 따로 저장하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또는 음악은 올리지 마시기 바라며,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합니다

☞ 반드시 작가명(필명)으로 올려주세요

닭장에 불이 났어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58회 작성일 23-05-08 14:28

본문

닭장에 불이 났어요  /   노 장로  최 홍종

 

 

시골 농가에서 일어난 얘기입니다.

시골 할멍들은 전혀 불을 겁내지도 않고

그냥 모든 것을 불과 함께 살고 지내니까요

마당 뒤안길에 가마솥 걸어두고 그 모양이 엉성해요

바람구멍이 숭숭 뚫려 불 막이 걱정은 아예 없고

무겁고 큼지막한 가마솥을 턱 걸어두고

능청스럽게 이곳에 장작불 지펴 메주콩 삶다가

집안에서 또 다른 일이 더 급하게 불러 그 일에 혼을 빼앗겨

까마득히 잊어먹고 시간은 유유히 흘러가고

그만 다른 일에 넋 놓고 정신 파는 사이에

옆에 있는 닭장에 불이 옮겨 붙고 나서야

엉겁결에 부지깽이로 삽과 농기구들로 분탕을 치고 야단법석을 했지만

불길은 온갖 정신이 나가도록 훨훨 솟아올랐으니

보름달아래 액땜하는 달맞이 불놀이가 되고 말았고

혼신을 다해 불은 껐는지 놀았는지 농가가 새카맣게 거슬리고야

그런데 정신을 차리고 닭장을 둘러보니 닭들이 푸득거리며 난리가 나고

사람들은 초죽음이 다되어 물동이를 챙겨 깨어진 물동이 걱정하는데

겨우 머리를 다시 붙잡고 수습하며 다가가 보니

이게 웬일입니까!

암탉은 이미 통닭구이가 다 되었지만

그 날개 밑에는 병아리들이 포근하게 살아있었어요

이런 일도 있네요.

무엇으로 지극한 엄마의 사랑을 말할까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7,371건 197 페이지
시인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7571 박우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0 05-12
17570
전성시대 댓글+ 6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6 05-12
17569
꽃의 모성애 댓글+ 4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7 05-12
17568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4 05-12
17567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5 05-12
17566
남자의 도량 댓글+ 8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5 05-12
17565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7 05-12
17564 ♤ 박광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0 05-11
17563
서쪽 하늘 댓글+ 3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1 05-11
17562
널뛰기 철학 댓글+ 5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0 05-11
17561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1 05-11
17560 예향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6 05-11
17559
마음 따라 댓글+ 8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5 05-11
17558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0 05-11
17557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0 05-11
17556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4 05-10
17555
아얌 댓글+ 1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1 05-10
17554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8 05-10
17553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2 05-10
17552
5월은 댓글+ 5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8 05-10
17551
비교 행복 댓글+ 6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6 05-10
17550
행복 댓글+ 3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0 05-10
17549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7 05-10
17548 다서신형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0 05-10
17547
어린이날 댓글+ 5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0 05-09
17546
아카시아 꽃 댓글+ 3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3 05-09
17545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4 05-09
17544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8 05-09
17543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7 05-09
17542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3 05-09
17541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9 05-09
17540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3 05-09
17539
봄비 댓글+ 2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6 05-09
17538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1 05-08
17537
어버이날 댓글+ 2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6 05-08
17536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4 05-08
17535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5 05-08
열람중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9 05-08
17533 박우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0 05-08
17532 이남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2 05-08
17531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5 05-08
17530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3 05-08
17529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7 05-08
17528 예향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4 05-08
17527
하얀 그리움 댓글+ 2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8 05-08
17526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2 05-08
17525
밥벌레 댓글+ 6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1 05-08
17524
오월의 언덕 댓글+ 2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1 05-07
17523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3 05-07
17522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7 05-0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