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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참 바보다(어버이날에 생각한다) / 박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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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332회 작성일 23-05-09 08:14

본문

우린 참  바보다(어버이날에 생각한다) 

                            박의용 


우린 참 바보다

있을 땐 있음을 감사히 생각하지 못한다

그저 당연 함으로 받아들인다

내 곁을 떠나고 내 눈앞에서 사라져야

비로소 그 있음의 소중함을 안다

우린 참 미련한 바보다

.

우린 참 바보다

받기만 좋아하고 주기를 꺼려한다

주는 자가 얼마나 감사한지 깨닫지 못한다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얼마나 더 큰 기쁨인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받을 수 없을 때

비로소 그 감사함을 깨닫게 된다

주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 알아갈 때는

이미 줄 상대가 없을 때이다

우린 참 미련한 바보다

.

어버이날에 생각한다

왜 살아계실 때 그걸 깨닫지 못했을까

왜 우린 소중함을 잃고 나서야 그 소중함을 알까

왜 우린 받을 수 없게 돼서야 그 감사함을 알까

왜 우린 줄 수 없을 때 주는 것의 기쁨을 알게 될까

우린 참 미련한 바보다

.

2023-05-08 Jibi(知非) 박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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