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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나무꽃 기차처럼 길게 늘어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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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00회 작성일 23-04-27 20:10

본문

등나무꽃 기차처럼 길게 늘어져서


 정민기



 등나무꽃 기차처럼 길게 늘어져서
 너의 얼굴 수줍은 듯
 보랏빛 머리 흩날리고 있다
 오선지 위를 달리는 콩나물 대가리처럼
 향기 음악을 흥얼거린다
 봄을 환하게 켜 든 세월이 구름처럼 흐른다
 있다, 밤하늘 달이 만월의 빛을 모으고
 부지런히 수다를 떨듯 섬광을 날리고 있다
 한창 새순이 돋아나는 너의 마음
 봄을 낚는 그 깊이
 한 번 떨어진 꽃잎이 길을 잃어버린 듯
 여태껏 돌아오지 않는다
 마른 잎새 한 장 날아와 바스락거린다
 저녁에 해가 지듯 내 마음도 어느새 지고 있다
 삭힌 홍어처럼 알싸하게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본관은 경주이며, 문헌공파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외로운 풍경을 서서히 지우는 저녁》 등, 동시집 《봄이 왔다!》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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